임기철 제9대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총장이 16일 공식 취임하고 “혁신, 길이 없으면 우리가 만든다”는 지스트 정신을 내세우며 지역과 함께 혁신 경제의 미래를 선도하는 '실사구시형 과학기술 중추 연구기관'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날 지스트 오룡관 다산홀에서 임기철 총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임 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잠재역량 강화·공동체 정신 함양·지스트 가치 제고의 3대 추진전략을 참석자와 공유하고 혁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임 총장은 이어 QS세계대학평가 100위권 도약 달성과 아시아 'AI 헤드쿼터' 구축 및 지스트 분원 설립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지주회사인 ‘지스트 홀딩스’를 설립, 창업을 장려하고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를 밝혔다. 또한 발전기금을 200억 원 규모로 조성, 광주·전남 지역에 ‘연구 및 의료장비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유치에도 기여하겠다고 피력했다.
임 총장은 서울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는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 기획조정실장과 부원장 등을 역임했고 청와대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제8대 원장을 맡았으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부회장,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특임교수를 지냈다.
이날 취임식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전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한국석유협회장, 한문희 지스트 이사장, 김해명 지스트 발전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과 민형배 국회의원, 양향자 국회의원, 이형석 국회의원, 조오섭 국회의원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임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한편 임 총장은 취임식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이를 통해 절감한 예산을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아침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 예산이 조기 소진된 상황이다. 이번 임 총장 취임식 예산 절감으로 올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10월까지 연장 운영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