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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글랜우드PE, CJ올리브영 지분 매각 추진

글로벌 PEF와 협상…기업가치 3조, 매각가 7000억 원 거론

4300억 원 투자 3년 만에 '잭팟'

외국인 고객들로 붐비는 올리브영 명동점. /사진 제공=CJ올리브영외국인 고객들로 붐비는 올리브영 명동점. /사진 제공=CJ올리브영




CJ(001040)그룹의 헬스앤뷰티(H&B) 유통사 CJ올리브영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지분 매각을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논의 중이다. 2020년 12월 CJ올리브영에 투자한 지 3년 만으로 지난해 상장이 불발 되자 매각으로 수익을 확정하는 것이다. CJ그룹 역시 그룹 전반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와중에 CJ올리브영의 높아진 기업가치를 시장에 확인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입장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2대 주주인 글랜우드PE는 보유한 22.5%의 지분 매각을 위해 한 글로벌PE와 논의하고 있다. 글랜우드는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로 최대 3조원을 책정했고, 7000억 원 이상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어피너티PE 등이 투자를 검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의 최대주주인 CJ 역시 조건이 맞으면 글랜우드가 투자 수익을 확정하는데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2019년 11월 헬스앤뷰티 유통사업을 물적 분할해 세웠으며, 2020년 12월 글랜우드PE로부터 약 43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글랜우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097950) 경영리더 등으로부터 구주를 3000억 원의 가치로 인수했고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해 1300억 원을 투입했다. 당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1조 8000억 원으로 책정했는데, 2년 8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170%커진 셈이다. 현재 지분은 지주사 CJ가 51.2%, 글랜우드 PE가 22.6%, 이선호 경영리더 11.0% 이경후 CJ ENM(035760) 경영리더가 4.2%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이 지난해 올리브영 상장을 중단한 이후, 급하게 상장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기조가 굳어지면서 글랜우드에게도 투자 수익을 되돌려줘야 했고, 외부에서 투자제안이 들어오면서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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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은 2021년 11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추진했지만,지난해 8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렵다는 주주 의견이 있어 철회를 결정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리브영이 상장하면 이선호 경영리더 등이 구주를 팔아 CJ지분 승계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재현 회장이 보유한 CJ지분은 현 시점 9200억 원의 가치로, 이를 증여 받을 경우 수천억원의 증여세를 감당해야 한다.

올리브영이 상장하면 이선호 경영리더 등이 구주를 팔아 CJ지분 승계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재현 회장이 보유한 CJ지분은 현 시점 9200억 원의 가치로, 이를 증여 받을 경우 수천억원의 증여세를 감당해야 한다. 이 때문에 증시 전반이 가라앉고, 그룹 전체의 위기감이 증폭된 현 시점에서 급하게 상장을 통해 승계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다는 게 CJ그룹 내부의 분위기다.

올리브영은 2020년 매출 1조 87368억 원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3047억 원, 영업이익 1001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 2조 7809억 원, 에비타 4576억 원, 영업이익 2713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 6월 한 달 영업이익만 600억 원에 이른다.

CJ그룹으로서는 오히려 투자자를 교체하면서 상장을 향하는 시간을 버는 한편, 높아진 기업가치를 각인 시켜 중장기적으로 상장을 추진할 때 더 커진 기업가치를 확정할 수 있다. 지난해 상장 추진 과정에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3조~4조 원 안팎이 거론됐다.

임세원 기자·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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