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293780)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시가총액 대비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점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께 압타바이오의 주가는 전날 대비 1410원(12.61%) 오른 1만 2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는 1만 3330원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500만 주에 이른다.
압타바이오는 전날 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5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임상 비용을 위한 운영자금과 타법인주식취득 목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500억 원 중 400억 원은 임상시험을 위한 운영자금, 나머지 100억 원은 타법인주식 취득자금으로 활용한다. 업계에서도 실제 압타바이오의 자금 조달이 이례적으로 큰 경우로 보고 있다.
압타바이오의 자금 조달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진행됐다. 최근 침체된 바이오 시장과 고금리로 어려운 자금조달 여건 속에서 대규모 투자유치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만큼 의미가 크단 설명이다. 회사 측은 기술력과 임상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 당시 기업 가치가 3000억 원 규모였는데 현재 기업 가치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압타바이오는 지난달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이수지낙시브’의 장기 독성시험을 완료했다. 당뇨병성 신증은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신장의 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당뇨 합병증의 일종이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8월 아이수지낙시브 임상 2상의 주요 결과에 대해 공시했다. 1차 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4주간 투여하는 당뇨병성 신증 임상 2b상을 준비 중이다.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회사에 이미 5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자산이 있으며 이번에 500억 원의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해 약 1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빠른 사업화를 추진해 기술 및 파이프라인 가치를 극대화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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