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DB Inc, DB메탈 흡수합병 결정

DB메탈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

12월 주주총회서 합병 안건 올리기로

DB 지주사 전환 피하려는 의도 해석도





DB(012030)그룹의 지주사격인 DB(DB Inc.)가 합금철 생산 전문업체 DB메탈을 흡수합병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B메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우회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DB가 비상장법인인 DB메탈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DB는 오는 12월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올려 내년 2월을 전후로 합병을 최종 완료하겠다고 공시했다. DB와 DB메탈의 합병비율은 1 대 0.322597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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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는 “기존 IT·무역·브랜드 사업이 안정적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글로벌 불황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려면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가능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가 필요하다”며 합병 목적을 설명했다. DB메탈은 합금철분야 국내 1위, 정련합금철분야 세계 2위의 합금철전문회사로, 지난해 매출 6436억 원, 영업이익 1493억 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이 DB가 지주사 강제 전환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총자산 5000억 원 이상,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전체 자산의 50% 이상인 기업은 지주사로 강제 전환된다. 이때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의 30% 이상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DB는 시가총액이 2조 원을 넘는 반도체 사업 계열사 DB하이텍(000990)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주사 강제 전환을 고민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DB가 보유한 DB하이텍 지분은 12.4%인데 지주사로 강제전환될 경우 보유 지분 30%선을 맞추기 위해 수천억원대의 자금이 필요한 까닭이다. 이에 DB메탈을 흡수합병해 총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자회사의 지분 가치 비율을 낮추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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