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본인을 검찰이 소환 조사하는 데 대해 “윤석열 정권의 무능·정치 실패를 덮으려는 공작수사”라며 각을 세웠다. 검찰이 내달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에는 “정치꼼수를 포기하라”며 경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검찰에 출석하기 에 앞서 “(본인을 향한) 무자비한 탄압은 이미 예정됐던 것이라 놀랄 일도 아니지만, 삶은 니빠진 국민들은 무슨 죄가 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또 △폭력 통치로 두려움이 만연한 나라 △자유의 이름으로 각자도생이 강요되는 벼랑 끝 사회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한탄소리라는 말로 현 정권을 정조준했다. 이어 국민을 무시하고, 억압한 권력을 결코 오래가지 못했다. 정권의 폭력과 억압도 반드시 심판맏고 댓가를 치를 것”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본인 혐의에 대해서는 “단 한 푼도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검찰 소환에 대해서도 “열 번 아니라 백 번이라도 떳떳이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 발로 출석해 심사받겠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검찰이 내달 중 본인에 대한 관측에 대해서는 “저를 위한 국회를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경계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며 “회기 중 영장청구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정치꼼수를 포기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