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6기의 러브라인이 요동쳤다.
지난 16일 방송된 ENA ,SBS PLUS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첫 데이트로 직진 시그널과 고민의 깜빡이를 켜는 ‘솔로나라 16번지’의 로맨스 판도가 그려졌다. 또 광수를 둘러싼 옥순과 영자의 일촉즉발 신경전이 발발해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광수와 옥순, 영자의 2대 1 데이트에서는 시작부터 불꽃이 튀었다. 옥순은 영자 앞에서 “광수님이 제일 알아보고 싶다고, 자기소개랑 상관없이 나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후 식당에 도착한 세 사람은 술을 못 먹는 옥순과 모발이식 수술로 술을 마실 수 없는 광수 때문에 영자 홀로 술잔을 비우는 어색한 상황을 맞았다. 또한 광수는 옥순의 옷에 음식물이 튀자 바로 주방으로 달려가 세제를 얻어오는 등 옥순을 살뜰히 챙겼다. 옥순 역시 광수에게 쌈을 싸주며 “오늘 마음껏 누리세요”라며 호감을 표했다. 두 사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영자는 “전 딸한테도 쌈 안 싸주는데”라고 민망해하면서도 광수에게 쌈을 싸줬다.
광수는 차례로 옥순, 영자와 1대 1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때 광수는 옥순과의 데이트 중, 옥순의 얼굴에서 머리카락을 떼어 주는 설렘을 발휘했다. 그러면서 광수는 “영자님이 나와의 1대 1 데이트를 원했다고 한다”며 슬쩍 영자의 적극적인 대시를 귀띔했다. 이에 옥순은 “왜 나한테는 말을 다르게 했지? 아까 광수님 자리 비웠을 때는 다른 분이랑 빨리 데이트하고 싶다고 했는데”라고 해 광수를 당황케 했다. 나아가 옥순은 “누굴 만나면 그 사람밖에 안 보인다”며 “난 변동 없다”고 광수에게 적극 어필했다.
영철과 정숙은 시작부터 쿵짝이 들어맞는 데이트로 핑크빛 호감도를 높였다. 영철은 외모, 대화 코드 등 정숙을 향한 폭풍 칭찬을 늘어놨고, 정숙은 자기소개 시간에서 마음에 걸렸던 “자녀가 싫다고 하면 안 된다”는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자 영철은 “후순위가 되지 않게끔, 제 역할이 중요한 것”이라고 해 정숙을 미소짓게 했다. 급기야 정숙은 “난 직진”이라며, “영철 외에는 더 알아보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선언했다. 영철 역시 “내가 원하는 여자친구의 자질을 갖고 있다. 오랜만에 설렜다”고 화답해, 두 사람의 커플 가능성을 높였다.
영호는 현숙, 순자와 2대 1 데이트에 나섰고, 자신의 세심함을 어필했다. 1대 1 대화 타임에서 영호와 현숙은 서로 티키타카가 잘 되는 것에 대한 호감을 공유했고, 현숙은 “영호님, 영식님 외에 다른 분을 알아보는 건 시간낭비”라고 어필했다. 영호는 자신을 택한 순자에게 “나이가 어린 것도 반영됐냐?”라고 물었고, 순자는 “그런 이유도 조금은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데이트 후, 영호는 “순자님은 친한 동생 느낌”이라며 “현숙님은 자녀가 있지만 그 부분을 생각 안 하고 대화하려고 했다”고 제작진 앞에서 호감을 표현했다.
데이트를 마친 솔로남녀는 ‘솔로나라 16번지’로 돌아와 단체 술자리로 불타는 밤을 시작했다. 광수는 보쌈을 먹고 싶다는 옥순을 챙기기 바빴고, 영수는 옥순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영수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영자는 내심 서운한 표정을 지었고, 그러다 기회가 생기자 재빨리 영수에게 산책을 제안했다. 이 모습을 본 옥순은 광수에게 “아까도 영수님과 빨리 대화하고 싶다고”라면서 영자가 광수가 아닌 영수에게 관심을 계속 보였던 사실을 알렸다.
영수를 불러낸 영자는 “전 사전 인터뷰 때도 계속 영수님을 선택했고, (광수와 2대 1 데이트에서도) 옥순님한테도 계속 (영수한테) 산책하자고 얘기해봐야겠다고 했다”라며 “내 처음 선택대로 갔으면 너무 좋았을텐데, 다른 데이트 기회가 있으면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같은 시간, 광수와 옥순은 진통제를 찾기 위해 여자 숙소로 갔다가 1대 1 대화를 나눴다.
광수는 다시 영자를 찾아가 1대 1 대화를 하자고 했다. 산책 중 영자는 “누가 봐도 (옥순님을) 너무 좋아하는 눈빛이라 둘이 서로 가는 것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광수는 “영자님이 옥순님에게 ‘빨리 숙소로 가서 영수님을 알아보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하더라”며 영자의 속마음을 궁금해 했다. 그러자 영자는 “그런 얘기를 전했다는 게 전 조금 기분이 그렇다”라며 “제가 중간에 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옥순님이랑 어쨌든 붙고 싶지 않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러자 광수는 “외모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냐? (그건) 옥순님이란 이름이 가지고 있는 위엄성이고..”라고 말했고, 이에 영자는 “종합적”이라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후 영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옥순님이) 영수님한테까지는 안 따라왔으면”이라고 영수로 노선을 바꾸었음을 분명히 했다.
영식은 현숙에게 1대 1 대화를 제안했고, 현숙은 영식을 위해 사온 목캔디를 종류별로 건네며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현숙은 앞서 데이트에서 영식이 아닌 영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영식님이 네 분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나 말고 세 명이나 알아볼 사람이 있다고? 그럼 나도 (다른 분을) 알아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식님이 진중한 사람이라 좋지만, 지금 끌리는 건 영호님”이라고 반전 속내를 드러냈다.
상철과 데이트 후 싸늘해졌던 영숙은 다시 한번 상철과 1대 1 대화를 나눴다. 그러면서 앞서 데이트 후 차에서 졸았던 상철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상철은 “내가 (미국에서 오다 보니까) 시차가 있어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상철의 말에 영숙은 “전 상철님이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신가보다 해서 묻지도 않고 운전만 했다”며 “운전하는 사람 옆에서는 졸면 돼요, 안 돼요? 잘 했어요, 잘못 했어요?”라고 물었다. 상철은 “(솔로나라 입성 때) 처음 올라오는 분이 마음에 들었고, 첫 데이트도 그분이랑 했고”라며 영숙만을 향한 마음을 적극 어필했다. 심지어 게임 모딩이 취미인 상철은 “게임 하는 남자를 싫어한다”는 말에 “그럼 게임을 안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상철은 “벌레를 잡아달라”는 영숙의 말에 로봇처럼 따랐고, “난 여기서 영숙님하고만 대화하고 데이트 선택권 있으면 영숙님한테만 쓰겠다”고 약속했다. 영숙은 “그 마음이 부담스럽지 않다”면서도 “제 마음은 제가 원하는 대로”라며 알쏭달쏭 속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