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이 함께 만난 지 3개월 만에 별도 일정으로 미국 대통령 별장에서 만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보편 가치 연대’ 전략이 정점을 항해 가고 있다. 한일 관계를 회복하고 미국과의 동맹도 한 차원 높였을 뿐 아니라 한미일 삼각안보협력체를 구성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유엔과 안보·평화·번영을 공조할 플랫폼을 구축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8·15 광복절을 계기로 실시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 유엔사령부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 광복절 경축사, 그리고 이번 한미일정상회의까지 모두 맥이 닿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캠프데이비드 한미일정상회의는 이 여정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 정상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네 번째 만남 만에 삼각안보협력체 결성에 합의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6월 첫 만남 이후 사실상 4개월에 한 번씩 만나며 인태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 친교를 다진 세 정상은 이번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정상회의, 한미·한일 회담과 별도로 오찬을 가지며 자유롭게 현안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경기도에 위치한 장지에서 사흘 전 별세한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안장식을 엄수했다. 안장식은 가족·친지·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관·취토·평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하관식에서는 윤 교수의 저서 ‘한국 경제의 불평등 분석’과 역서 ‘페티의 경제학’이 봉헌됐다. 윤 대통령은 “부친상을 애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