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435%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3) 공급 본격화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목표주가는 9만 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35% 웃돌 것”이라며 “D램·낸드 재고 감소와 2년 만의 D램 가격 상승 전망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31.7% 상향 조정한 2조 3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8~9월에 북미 업체로부터 HBM3 최종 품질 승인이 완료될 가능성이 높아 4분기부터 HBM3 공급 본격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AI 메모리(HBM)의 턴키(일괄 생산) 방식을 구축한 유일한 업체로 향후 2년간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HBM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HBM 공급이 본격 시작되는 4분기부터 AI 서버 시장 확대의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은 하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익 전망치를 7조 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익은 상반기보다 435.7% 증가할 것”이라며 “상반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익도 8조 3000억 원으로 기존 추정보다 17.1% 올려 잡았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주가는 인공지능 메모리 공급 우려가 반영돼 하락했지만, 4분기부터 인공지능 메모리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견조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