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수입철강 관세를 최대 25%로 기습 인상했다. 그동안의 인하 기조를 뒤집는 것으로 한국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7일(현지 시간) 멕시코 연방관보(DOF)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전날 일반 수출입세에 관한 법률상 관세부과 규칙 일부 수정안을 발표했다.
안을 보면 멕시코와 무역협정(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의 392개 수입 품목에 한해 한시적으로 5~25%의 임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뼈대다. 내년 10월 인하 또는 철폐하려던 91개 품목에 대한 관세도 유지한다. 멕시코 경제부는 “자국업체 육성을 통한 내수시장 강화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의 대멕시코 철강 수출에 직·간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현지 일간지 엘피난시에로는 “중국과 한국, 튀르키예 업체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생산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차량용 강판의 경우 관세면세 조건에 변화가 없다”며 “해당 조건을 유지하며 타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