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오는 10월 11일 예정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전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멈춰진 지역 숙원사업을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후보'는 저 김태우뿐”이라며 등록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에 음주운전과 도박, 알선수재 등 파렴치한 전과자들이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며 "최근 16년간 민주당이 강서 구정을 장기 독점해왔기에 자질 없는 후보들이 난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는 조직적으로 돈 봉투를 뿌리며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강서구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0년 민주당 구정 독재를 막고, 강서구를 다시 일하게 하겠다"며 "낡은 정치공학적 논리보다 누가 강서구민을 위한 '진짜 일꾼'인지 따져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특감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지난 5월 구청장직을 상실했었다.
다만 정부가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김 전 구청장을 포함해 2176명를 특별사면하면서 피선거권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