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배우 이병헌이 작품 속 담긴 비하인드를 직접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서울, 하나밖에 남지 않은 아파트에 생존자들이 몰려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콘크리트 유토피아'에는 다수의 명장면이 등장한다. 아파트를 잃고 사기꾼을 살해한 후 가족들에게 전화를 받고 이후 멸망한 세상을 마주하는 신에서는 영탁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이병헌의 소름 돋는 연기가 시작된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감독의 의도를 알고 장면의 의도를 아니까 굉장히 좋은 시퀀스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나도 상상을 못한 부분이다. 감독님의 후반 작업 덕분이다"라며 엄태화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이병헌은 작품의 절정에서 일어나는 충격적인 신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많은 관객들의 반응이 갈린 이 장면에 대해 그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 거기에서 의외긴 했다. 그 행동을 꼭 해야 한다면 내 감정을 빌드 업시켜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 감정이 빌드 업된 상황이면 이해가 됐다. 돈도 다 낸 내 집이나 마찬가지인데 나를 따르던 주민들이 나를 내몰려고 하는 상황에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분노했던 것 같다. 그 상황에서는 물불 안 가리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 감정 상태일 것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2편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농담 섞인 발언을 전했다. 그는 "(엔딩에서)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 2부에서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