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백화점 최초의 하이엔드 오디오 쇼인 ‘더 사운즈’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총 11개의 음향 업체가 참여하고 ‘바워스앤윌킨스’, ‘탄노이’, ‘매킨토시’, ‘소너스파베르’ 등 22개 유명 브랜드를 선보이는 행사다.
하이엔드 오디오는 원음에 가까운 ‘초고음질’을 추구한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집에서 즐기는 고급 취향’의 하나로 자리잡아 고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본점 오디오 매출은 매해 평균 30%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오디오 쇼는 기획, 구성, 연출 면에서 기존의 ‘전시 형태’ 행사와 거리를 뒀다. 참여 업체 수와 규모에 치중해 전시장에서 단순 진열 형태로 이뤄지는 방식을 지양하고, 고급스러운 ‘쇼룸’ 공간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도록 했다. 총 6개의 쇼룸에서는 각 브랜드의 개성을 담아 실제 거실과 같은 공간을 연출, 고객들이 제품을 편안하게 제품을 감상하며 구매할 수 있다. 쇼룸 연출에 ‘프리츠한센’, ‘에르고시스템’ 등 10개 수입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도 참여해 고급 의자, 소파, 카페트 등을 함께 선보인다. 또한 4개의 ‘프리미엄 청음실’을 마련해 브랜드별 주력 제품의 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고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에도 힘을 줬다. 브랜드별 쇼룸에서는 클래식·재즈 유명 칼럼니스트의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최고급 오디오 시스템으로 들려주는 시연행사를 진행하고, 오디오 평론가가 진행하는 청음 클래스도 준비했다. 레트로의 인기를 반영해 아날로그 음반 마니아를 위한 ‘LP 음반 존’도 운영하며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 명반도 판매할 계획이다.
윤현철 롯데백화점 일렉트로닉 디바이스 팀장은 “오디오 쇼를 백화점에서 개최하는 것은 ‘하이엔드 오디오’에 대한 문턱을 낮춰 일반 대중에 소개하고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롯데백화점이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