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21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지식 경영 플랫폼 ‘이천포럼’을 통해 구성원이 주도하는 ‘딥체인지(근본적 혁신)’ 실천과 가속화 방안을 모색한다.
이천포럼은 6월 확대경영회의,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이는 3대 경영 전략 논의 행사다.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의 장을 제안해 시작됐다.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부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 학계,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협력사 대표 등 250명이 참석했다. 22일부터는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SKMS연구소에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해외 출장 중인 최 회장은 마지막 날인 24일 직접 참석해 구성원들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올해 이천포럼의 키워드는 ‘구성원의 적극적 의견 개진을 통한 딥체인지 실천’”이라며 “딥체인지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려면 실천 주체인 구성원들의 신뢰와 동의가 기반이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수석부회장은 “무엇보다 실제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포럼의 주요 의제로는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 미래 역량 확보 △평가·보상 방식 등 구성원의 성장 및 행복 추구와 직결된 주제들이 선정됐다. 고객을 먼저 이해하고 고객 관점의 언어로 소통하는 ‘커스터머 스토리’, 글로벌화, 이사회-구성원 소통 제고 등 기존 경영 시스템을 혁신할 ‘SK 경영시스템 2.0’ 실행 가속화 방안도 논의한다.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국제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산업 지형 재편 방향을 가늠하는 세션도 준비됐다. 글로벌 AI 석학인 미국 스탠퍼드대의 페이 페이 리 교수,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사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주제 발표를 통해 생성형 AI가 가속할 기업 변화상을 제시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이천포럼에서 수렴할 구성원의 목소리와 혁신 방안 등은 향후 계열사별로 최적화해 비즈니스와 일하는 방식의 딥체인지를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