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314130)가 항체약물접합(ADC) 기술을 접목한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연내 기술이전 할 방침이다.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과 함께 ‘투트랙(Two-track)’으로 개발 한다는 계획이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2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타깃 항암제 부문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구체적인 텀시트(주요거래조건서·term sheet)를 논의 중”이라면서 “연내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력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텀시트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 계약 합의문을 작성하기 전 세부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작성하는 구속력이 있는 약정서다.
지놈앤컴퍼니가 올해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파이프라인은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와 ‘GENA-111’ 2종이다. 그동안 면역항암제는 주로 세포예정사 단백질(PD)-1, PD-L1을 표적으로 했지만 암환자의 10~20%에만 효과가 있었다.
지놈앤컴퍼니는 넓은 암종에서 발현되는 표적을 새롭게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GENA-104는 암세포에서 발현해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인자인 CNTN4를 타깃으로 하는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초기 임상을 위한 시료 생산을 완료했고 8월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GENA-111은 CD239를 타깃으로 하는 ADC 접목 후보물질이다. 지놈앤컴퍼니가 신규 표적과 여기에 대한 항체를 제공하면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이 ADC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두가지 중 어떤 물질에 대해 기술이전 논의가 진행 중인지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연구소장은 “GENA-111의 타깃인 CD239는 정상세포 대비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높게 발현해 ADC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며 “GENA-104의 타깃인 CNTN4는 PD-1 비반응 환자군에서 높게 발현하고 다양한 암종에서 PD-L1과 배타적으로 발현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뿐 아니라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파이프라인 임상도 지속한다.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후보물질인 GEN-001은 위암 환자 대상 머크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병용 투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환자 모집 완료가 목표다. 내년 1월 미국종양학회 소화기 심포지엄(GI ASCO)에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약하는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2상도 올해 3분기 중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도 잘하지만 신규 타깃 항암제도 잘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싶었다. 2개 모두 신약개발플랫폼 지노클(GNOCLE)로 발굴한 후보물질이라는 점에서 같다” 면서 “신규 타깃 항암제를 한다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접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모두)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홍유석 총괄대표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연구개발(R&D) 부문은 신규 타깃 항암제에 집중하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에서는 항암뿐만 아니라 미충족 수요와 성공 가능성을 고려해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