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철규 "배 침몰케 하는 승객 '승선 못한다' 발언은 왜곡"

16일 비공개 의총 발언 해명

국민의힘 이철규(오른쪽) 사무총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윤재옥(가운데) 원내대표, 박대출(왼쪽) 정책위의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이철규(오른쪽) 사무총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윤재옥(가운데) 원내대표, 박대출(왼쪽) 정책위의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최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 못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승선 못 한다'가 아니라 '같이 (배를) 타고 나가는 사람들이 그러면 안 된다' 이런 얘기"라고 해명했다.



이 총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의총에서 한 발언은 일부분 왜곡된 게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지극히 당연한 얘기고 우리 당원들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며 "사무총장이 당연히 당의 단합과 당원들이 지켜줘야 할 최소한도의 도리를 의총에서 의원들께 당부드린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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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총장이 지난 16일 비공개 의총에서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 못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최근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한 일부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인천이 지역구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수도권 위기론은) 당에 대한 충정, 진정성으로 말씀드리는 거고 당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당이라는 배가 침몰하면 가장 먼저 죽는 건 영남권, 강원도 의원들이 아니라 솔직히 저 같은 수도권 의원인데 어떻게 배를 침몰시키길 원하나"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다만 "당에 대한 정당한 우려를 '배를 침몰시킨' 행위로 총장께서 비유한 건 적절해 보이지 않고, 더구나 공천을 연상시키는 '승선시킬 수 없다'는 발언도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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