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차량용 융합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반도체 설계기술(팹리스)기업 및 반도체 설계 도면을 제조용으로 디자인하는 디자인하우스 기업과 힘을 합친다.
도는 24일 도청 상황실에서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김서균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사무총장, 김명환 쎄미하우 부사장, 김정인 코아시아세미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 등 경쟁력 강화 상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쎄미하우, 코아시아세미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 국내 생태계 완성을 위한 상생발전에 협력한다.
먼저 도는 중소 반도체 설계기술 기업의 차량용 반도체 다품종 소량생산 지원을 목적으로 24시간 운영하는 공공파운드리(반도체 제조전담 생산 시설)를 아산에 구축한다.
협회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검증·확인 시스템 운영, 회원기업의 공공파운드리 활용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팹리스기업인 쎄미하우는 공공파운드리 활용 등 협력자 역할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했고 디자인하우스기업인 코아시아세미는 보유 역량을 활용해 공공파운드리 서비스를 활용하는 팹리스 기업의 설계-제조 연계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차 전환에 따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추세로 급격한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으로 불리고 있지만, 현실은 차량용 반도체의 97%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로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 생태계 완성을 위해 지난 6월 전력?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인피니언과 상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2개월여 만에 체결한 이번 양해각서는 공공파운드리 구축을 위해 도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제출한 ‘차량용 융합 반도체 혁신생태계 구축사업’의 우선 순위 선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공급망 안정화와 내재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내 팹리스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