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 KIC가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과 현지 전문가들과 함께 미디어 산업 투자 기회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진승호)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24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4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주미한국대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는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Providence Equity Partners, 이하 프로비던스)의 데이비스 노엘(Davis Noell) 북미 사모투자 공동대표가 맡았다. 프로비던스는 1989년 설리된TMTE(Technology, Media, Telecom, Education) 분야에 특화된 운용사다. 기술 발전 및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미디어 시장에서 유망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엘 대표는 “사모주식 측면에서, 미디어 산업에 투자하기 매우 좋은 시장환경이 조성됐다”며 “장기 성장성, 비즈니스 모델,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좋은 투자 기회가 생겨나고 있으며 특히 라이브 공연·이벤트, 스포츠, 디지털 광고 시장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에서의 경험이 지배적이던 코로나 기간이 지나고, 소비자들이 생생한 경험을 원하면서 전 세계 티켓 판매 시장이 연간 10% 성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엘 대표는 스포츠 산업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그는“스포츠 산업은 경기 현장 티켓 판매는 물론 경기 중계, 구단 인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 광고, 커뮤니티·데이터·쇼핑을 결합한 이커머스인 버티컬 마켓플레이스(Vertical Marketplace) 등의 투자 기회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금융인 포럼을 주관한 이경택 KIC지사장은 “미디어 산업의 성장 배경과 과거 30년의 시장 흐름, 현재 트렌드까지 큰 그림에서 산업을 이해하고 향후 투자 기회를 논의한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뉴욕의 한인 금융인이 모여 지혜를 나누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