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랭킹 1위를 질주 중인 재미 동포 한승수(37)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 둘째 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승수는 25일 전북 군산C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11언더파 61타의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월요 예선 통과자’ 이창기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무려 7명이 공동 1위 그룹에 몰리면서 승부는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한승수는 올해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오픈 우승으로 K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2017년 일본 투어 카시오월드 오픈에서 우승한 그에게는 2020년 KPGA 투어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7개월 만의 트로피 획득이었다. 무엇보다 국내 프로골프 대회 역사상 가장 큰 우승 상금(5억 원)을 거머쥐면서 제네시스 상금 1위(6억 2300만 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마저 우승하면 생애 첫 상금왕에 성큼 다가선다.
10번 홀(파4) 버디로 출발한 한승수는 12번부터 15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아 단숨에 5타를 줄였다. 특히 12번(파4)홀 세컨드 샷과 13번 홀(파3) 티샷을 핀 약 1.5m에 붙여 버디를 낚는 날카로운 샷 감을 뽐냈다. 14번(파4)과 15번 홀(파4)에서는 각각 4m, 5m의 까다로운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켜 탄성을 자아냈다. 16번 홀(파5)에서 1타를 잃었지만 후반 3개의 버디를 보태 기분 좋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해 12월 전역해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한 전가람이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솎아내 합계 11언더파로 선두 그룹에 들었다. 첫날 공동 43위였던 베테랑 황인춘(49)은 이날만 8타를 줄여 선두 그룹과 1타 차 공동 8위(10언더파)다.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은 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