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김수지(27)의 계절이 돌아온 걸까.
김수지는 26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 원)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끝에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전예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21년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포함해 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해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한 김수지는 작년에도 2승을 따내며 대상까지 거머쥔 KLPGA투어 간판급 선수다.
김수지는 네 차례 우승을 모두 9월과 10월에서 수확해 ’가을 여왕‘으로 불린다. 김수지는 “여름철 무더위보다는 시원한 가을바람이 더 좋다”며 가을에는 경기력이 더 살아난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한화 클래식은 해마다 더위가 한풀 꺾이는 8월 말에 치러지는데 김수지는 작년에도 한화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좋은 기억이 있다.
김수지는 이날 그린을 단 두 번만 놓칠 만큼 정확한 샷을 구사했다. 파 3홀에서는 100% 그린에 볼을 올렸다. 두 번 그린 미스도 어렵지 않게 파를 지켰다.
시즌 첫 우승이자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김수지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역시 첫 번째 과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버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날씨가 덥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예성은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전예성은 미뤘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낼 기회를 잡았다.
상금 랭킹 1위 이예원과 2021년 한화 클래식 우승자 이다연, 그리고 작년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던 정윤지 등 3명이 2타 차 공동 3위(5언더파)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신지은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민영이 안송이와 함께 공동 6위(4언더파)에 포진했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민지는 4타를 잃고 공동 10위(2언더파)로 밀렸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신인왕을 타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아타야 티띠꾼(태국)도 5타 차 공동 10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