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의원이 이끄는 신당 ‘한국의희망’이 28일 공식 출범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도 9월 창당 발기인 대회 개최를 예고하는 등 7개월여 앞둔 내년 총선에서 30%에 달하는 무당층을 노린 신당 추진 세력들이 본격적인 몸풀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한국의희망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 대회를 열고 한국의희망 공식 창당을 선언했다. 이른바 ‘제3지대’ 중 첫 창당이다. 공동대표를 맡은 양 의원은 “거대 양당의 독과점 정치에 균열이 나기 시작했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이 규합하기 시작했다”며 “우리의 힘이 커질수록 기존 정치 세력의 엄청난 저항과 반동이 있겠지만 우리가 힘을 합치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의희망은 양 의원과 함께 당을 이끌 상임대표로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를 선임했다. 양 의원의 신당 창당 핵심 공약인 ‘정치학교’를 이끌 정책연구소장에는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 교수가 임명됐다. 또한 △투명 신뢰 △민주주의 △정치학교 △과학기술 등 10대 과제를 담은 ‘8·28 대국민 서약’을 발표하고 “대한민국을 추격 국가에서 선도 국가로 건너가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양 의원은 ‘첨단전략산업법’ 등 6개 개정안으로 구성된 ‘K칩스법(반도체특별법) 시즌 2’도 마련 중이다. 이 법안은 한국의희망의 ‘1호 법안’이 된다.
창당 대회에는 금 전 의원과 정의당 내 신당파인 ‘세번째권력’ 구성원인 류호정 의원도 참석했다. 금 전 의원은 신당의 명칭을 ‘새로운선택’으로 정하고 다음 달 19일 서울 영등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는다. 세번째권력도 정의당과는 다른 독자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신당의 흥행은 대중의 지지와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중량급 있는 정치인의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게 정치권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