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HLB파나진, 美 캔서문샷 합류에 주가 강세 [Why바이오]

美 정부 주도 암정복 프로젝트 참여

암 분자진단·PNA 생산 기술력 보유

K바이오 5번째·주식 거래량 15배↑

CancerX 회원사 명단에 포함된 HLB파나진(좌측 하단) CancerX 홈페이지 캡쳐CancerX 회원사 명단에 포함된 HLB파나진(좌측 하단) CancerX 홈페이지 캡쳐




HLB(028300)그룹의 HLB파나진(046210)이 미국 정부 주도의 '캔서엑스'(Cancer X)에 그룹 최초로 합류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루닛(328130),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젠큐릭스(229000), EDGC(245620) 등에 이은 5번째다.



HLB파나진은 인공 유전자 소재를 활용한 암 분자진단 기술력을 인정받아 캔서엑스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캔서엑스는 미국 암 연구소인 모핏암센터(Moffitt Cancer Center)와 디지털의학학회(DiME)가 주축이 돼 설립한 공공-민간 협력체로, 향후 25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0% 이상 줄이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캔서문샷' 정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존슨앤존슨, 다케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HLB파나진은 세계에서는 유일하게 펩타이드를 합성해 만든 인공 DNA인 '펩타이드 핵산(PNA)'를 개발, 대량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이다. PNA를 기반으로 각종 암 유전자 변이(EGFR, KRAS, PIK3CA 등)를 정밀 검출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폐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에 대한 정밀 진단키트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파나뮤타이퍼', '온코텍터' 시리즈가 있다. DNA가 생화학적으로 불안정성이 높은 반면 PNA는 안정성과 결합력이 높아 미량의 표적유전자 변이도 빠르게 검출, 증폭시키는 등 정확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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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파나진은 이번 캔서엑스 참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암 정복을 위해서는 효과적인 항암제 개발과 함께, 환자마다 다르게 발현된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정확히 검출해 매칭시켜 주는 고성능 정밀진단 기기의 개발도 필수다"이라며 "캔서엑스 참여를 통해 미국 내 진단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치료분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 인류의 암 정복을 향한 원대한 비전을 실현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HLB파나진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HLB파나진의 주가는 5020원으로 전날보다 5.4% 상승 중이다. 장초반에는 한떄 최고 5650원까지 15% 이상 치솟기도 했다. 거래량도 대폭 증가했다. 현재까지 402만 주 이상이 거래되며 지난주 마지막날(25일) 26만 3409주와 비교하면 거래량이 15배 이상 늘어났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 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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