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상일 용인시장 "동성애 문제 우려 커…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용인기독교총연합회 주최 기도대성회서 강조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7일 총신대학교에서 열린 기도대성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용인시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7일 총신대학교에서 열린 기도대성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7일 "동성애 문제에 대한 사회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어 걱정"이라며 "이 법이 만들어지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용인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총신대학교에서 열린 기도대성회 축사 도중 이 같이 밝혔다.



포괄적차별금지법안은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국민이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큰 명분으로 삼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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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동성애를 포함하는 개념인 ‘성적지향’과 남성과 여성 이외의 성을 지향하는 ‘성별(젠더) 정체성’이 차별금지 사유로 법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보수 기독교계가 적극 반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기독교 음악가 데니스 저니건의 예를 들며 “다섯 살 때 성인 동성애자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뒤 성적 정향(定向에) 혼란을 느끼고 동성애에 빠졌다고 한다”며 “기독교인이면서도 동성애자였던 그는 기독교 음악그룹 공연장에서 한 동료가 '여기 마음 속에 숨김을 가진 사람이 있다. 그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하나님은 잘 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를 사랑한다'고 하자 깨달음을 얻고 동성애를 극복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2015년 개봉된 영화 '싱 오버 미(Sing Over Me)‘는 데니스 저니건의 이야기를 잘 담고 있으니 보시면 좋겠다”며 "동성애 문제에 대한 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저는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28일 “인간은 성소수자이든 아니든 누구나 동등하며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성소수자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하고, 동성애자라고 해서 무시하거나 차별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존엄성은 누구나 지켜야 할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포괄적차별금지법이 제정될 경우 발생할 사회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법이 시행될 경우 상당한 사회적 혼란이 예상되고, 종교의 자유·표현의 자유 침해 등의 심각한 문제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만큼 법 제정에 반대한다"고 알렸다.


용인=손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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