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2년 내로 수천개의 저비용 인공지능(AI) 무인 자율 무기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중국군의 물량 우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28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슬린 힉스(사진) 미 국방부 부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국방산업협회 콘퍼런스에서 중국과 더 나은 경쟁을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레플리케이터(Replicator)’라는 이름의 구상을 공개했다. 이는 ‘복제기’라는 의미로, 미국은 18~24개월 이내에 여러 영역에서 수천개 규모의 자율 무기체계를 배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율 무기체계는 AI 기술 등을 활용해 인간이 탑승하지 않고도 스스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드론과 무인함정, 로봇 등을 포괄한다. 힉스 부장관은 레플리케이터 구상이 "중국의 최대 장점인 ‘양(mass)’을 극복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점이 군사력의 ‘양’이라고 보고 있다. 더 많은 선박과 미사일, 군인 등이 해당한다. 이에 미국은 중국과 양적인 균형을 맞추기 보다는 군사적 혁신으로 대응하기 위해 레플리케이터를 발족했다. 힉스 부장관은 자율 무기체계는 비용이 덜 들고, 더 적은 수의 사람을 사선에 두며, 훨씬 더 짧은 시간에 개조, 업데이트, 개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무기를 개발할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모든 영역에서 자율 무기체계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힉스 부장관은 “더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몇 주안에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2024 회계연도에 AI 관련 18억달러의 예산을 요청했다. 2021년 현재 685개의 관련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 힉스 부장관은 "레플리케이터가 이러한 투자를 통합하고 생산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