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310210)가 타그리소, 렉라자 등 기존 3세대 폐암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한 신규 항암 후보물질을 선보였다.
30일 보로노이는 다음달 9~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3)에서 비소세포폐암치료제 ‘VRN11’ 파이프라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보로노이는 기존 폐암치료제 타그리소 내성 돌연변이 EGFR C797S 치료제 독자 임상과는 별개로 C-MET 치료제 병용 임상을 위한 협상을 글로벌 빅파마와의 진행할 계획이다.
비소세포폐암(NSCLC)은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를 치료하는 3세대 치료제(타그리소·렉라자)가 주로 활용된다. 하지만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의 상당수에서 내성 기전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내성 기전인 EGFR C797S 돌연변이는 타그리소 복용환자의 10~25%, C-MET 과발현은 환자의 15~5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로노이는 EGFR C797S 독자 임상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승인신청서를 제출하고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국내 주요 병원에서 임상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세계폐암학회에서 C797S를 포함한 Del19 등의 다양한 EGFR 변이와 관련된 VRN11의 월등한 효능과 100% 수준에 이르는 뇌투과도 등을 담은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보로노이의 VRN1는 타그리소, 렉라자 내성 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블록버스터 치료제 타그리소는 지난해 매출 7조 원, 2025년에는 12조 원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김대권 보로노이 연구부문 대표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VRN11의 임상개발에 최선을 다해 하루 빨리 더 많은 비소세포폐암 환우와 가족들이 고통과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