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제기한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소송에서 승리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항소법원은 이날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BTC 현물 ETF 전환 신청을 거부한 SEC의 결정을 취소하고 재검토하라고 판결했다. 네오미 라오 워싱턴DC 항소법원 판사는 “SEC는 GBTC를 승인하지 않은 어떤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법무팀과 함께 법원의 의견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외 시장에서 거래 중인 GBTC는 최대 규모의 BTC 펀드로 운용 자산은 140억 달러(약 18조 4940억 원)가 넘는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SEC에 GBTC를 현물 ETF로 전환하려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반려되며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블랙록과 인베스코 등 다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BTC 현물 ETF를 신청한 상황이며 SEC는 다음 달 1일까지 이에 대한 승인·거부 또는 심사 연기 결정을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