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무궁화신탁에 지분투자를 하며 주주로 참여하게 됐다. 정비사업에서의 신탁 방식이 활성화되고 있는 데다 무궁화신탁이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계열사와 관계사를 가진 만큼 이를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30일 대우건설은 지난달 무궁화신탁의 지분 2.2%를 보유한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약 100억 원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투자가 향후 건설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현재 44조 원 상당의 부동산 수탁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이를 바탕으로 시행사와 금융기관 등 다양한 개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우량한 개발물건 소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무궁화신탁이 종합자산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과 부동산전문운용사 케이리츠투자운용, 부동산 특화 여신 전문회사인 무궁화캐피탈 등을 계열사?관계사로 두고 있어 대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프로젝트금융투자(PFV)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최근 들어 정비사업에서 조합방식이 아닌 신탁방식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무궁화신탁은 올 10월 총 31개동, 5050세대에 달하는 인천 부평 청천2구역 재개발사업의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신탁방식 재개발사업으로 대단지 아파트를 개발한 것은 이 사업이 처음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무궁화신탁의 이같은 경험과 대우건설의 정비사업 노하우 및 시공능력이 만나면 서로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신탁사 지분투자를 통해 도시정비 및 공공·민간도급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