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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드 美 해상풍력 프로젝트 차질 언급에 풍력주 동반 급락

글로벌 해상풍력 1위 오스테드 간밤 25% 급락

“국내 기자재 업체에게는 최악의 상황은 아냐”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설치된 해상풍력. 사진제공=전라남도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설치된 해상풍력. 사진제공=전라남도




글로벌 해상풍력 1위 업체인 오스테드가 미국 사업 부문 차질을 호소하면서 수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예고하자 국내 해상풍력 관련주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31일 오전 10시 40분 코스피 상장사인 씨에스윈드(112610)는 전날보다 6.95% 급락한 6만 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오션플랜트(100090) 역시 이날 오전 약세를 면치 못하며 4.81% 하락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태웅(044490)(-6.51%), 씨에스베어링(297090)(-6.18%) 등 해상풍력 관련주들이 약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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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세계 최대 해상풍력 개발자인 덴마크 업체 오스테드가 하루 만에 25%에 가깝게 급락한 점이 국내 해상풍력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덩달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테드는 기자재 등의 수급난의 영향에 미국 내에 건설 중인 해상풍력 단지 프로젝트가 지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최소 3억 달러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국내 해상풍력주들 중 대부분이 하부 구조물 등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투자심리 악화의 주된 원인이 수급난인 만큼 오히려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여지가 커졌다는 것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자재 수급난으로 해상풍력의 벤치마크격인 오스테드가 급락하면서 국내 관련주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기자재 업체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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