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 코치가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의 코칭스태프 개편 내용이 곧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보직 관련 논의가 있었으며, 현재 어느 정도 정리가 돼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에 따라 마이클 김 코치는 9월 대표팀의 영국 원정 평가전에 불참하기로 했다.
1973년생 마이클 김 코치는 2018년 8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 코치에 선임 됐던 지도자다. 캐나다 국적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국 대표팀 코치로 일했고, 이후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 하나시티즌, 중국 상하이 등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벤투호’ 코칭스태프 가운데 유일하게 클린스만호에도 몸담은 지도자였다. 최근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재택근무’를 주로 한다는 비판이 불거진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내가 차두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와 얼마나 많은 통화를 하고 연락하는지 여러분은 모를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현재 코치진 기준으로는 클린스만 감독 외에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가 남게 됐다. 마이클 김 코치 대신 새로운 인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올해 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네 차례 경기에서 2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최근 외국에 주로 머무는 근무 형태에 대한 비판도 커지는 상황에서 그간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마이클 김 코치와도 결별, 9월 영국 원정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축구 대표팀은 다음 달 4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영국으로 출국해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