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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에 300만달러…'별들의 錢쟁' 출격

■UEFA 챔스 32강 조별리그 대진 확정

PSG, 뉴캐슬 등과 '죽음의 F조'

뮌헨은 맨유와 1위 놓고 경쟁할 듯

오현규 속한 셀틱, 라치오 등과 격돌

16강 땐 1041만弗…우승 2169만弗





한 번 이길 때마다 300만 달러(약 40억 원)가 쌓인다. 그래서 별들의 전쟁(戰爭)이면서 동시에 ‘전쟁(錢爭)’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얘기다.

32개 팀이 겨루는 2023~2024 시즌 챔스 조별리그의 조 편성이 1일(이하 한국 시간) 확정되면서 별들의 전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조별리그 첫 경기는 이달 20일 시작이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이강인(22)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김민재(27)도 챔스의 주인공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시절이던 2019~2020 시즌 챔스 무대를 처음 밟고 5경기를 뛰었던 이강인은 네 시즌 만의 챔스 복귀다. 당시 팀은 이탈리아의 아탈란타에 대패해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시즌 옮긴 PSG는 챔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김민재는 2022~2023 시즌 챔스에 데뷔하자마자 이탈리아 나폴리의 창단 첫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경고 누적 탓에 8강 1차전까지만 뛰었다. 새 팀 뮌헨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챔스 통산 우승 3위(6회) 팀으로 4년 만의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4년 전 2019~2020 시즌 결승 대진이 뮌헨 대 PSG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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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김민재 둘 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자신을 영입하려 했던 팀과 조별리그에서 마주치게 됐다. 각각 뉴캐슬(잉글랜드)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다. PSG는 뉴캐슬, 도르트문트(독일), AC밀란(이탈리아)과 F조에 묶였다. 빅리그 강호들이 한데 모인 ‘죽음의 F조’다. 16강 진출 조건인 조 2위 안에 들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신흥 강호 뉴캐슬과 벌일 ‘오일 머니 더비’가 특히 흥미롭다. PSG는 2011년 카타르 자본이 인수한 팀이고 뉴캐슬은 2021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운영하고 있다.

김민재가 최후방을 지키는 뮌헨은 맨유, FC코펜하겐(덴마크),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같은 A조다. 맨유와 계약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고 맨유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를 방문하게 됐다. 뮌헨과 맨유의 16강 진출 전망이 자연스럽다.

오현규와 양현준·권혁규가 속한 스코틀랜드 셀틱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스페인), 라치오(이탈리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E조로 편성됐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는 라이프치히(독일), 츠르베나즈베즈다(세르비아), 영보이스(스위스)와 G조에서 경쟁한다.

32강 조별리그에서 1승당 각 팀에 주어지는 돈은 304만 달러(약 40억 원)다. 비겨도 100만 달러(약 13억 원). 16강 진출 수당은 1041만 달러(약 137억 원)다. 내년 6월 2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릴 결승전의 승자는 우승 상금으로만 2169만 달러(약 286억 원)를 손에 넣는다. 여기에 중계권료 등 각종 배당금을 더하면 우승에 따른 총수입은 수천억 원으로 불어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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