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난 뒤 2차 폭발로 구청장과 소방관 등 공무원 17명이 다쳤다.
불은 1일 오후 1시 40분께 부산시 동구 좌천동의 한 목욕탕에서 발생했다.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은 오후 2시께 큰 불길을 잡았다. 건물은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이날 목욕탕은 영업을 하지 않아 손님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10여분 뒤 목욕탕 지하 1층에서 갑자기 ‘꽝’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불은 창고, 주차장 등이 있는 지하 1층에서 시작됐고, 폭발도 이곳 지하 창고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주민 백모(63) 씨는 “2번이나 ‘꽝’하는 소리 나면서 건물이 흔들렸다”며 “소방대원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소방관과 일반 시민 등 여러 사람이 다친 것 같다”고 말했다. 폭발 후 불이 크게 번지면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했다.
실제 2차 폭발로 화재 현장과 인근에 있던 소방관과 지자체 공무원 등 17명이 다쳤다. 소방관 7명, 경찰 3명, 구청 공무원 4명, 시민 3명이다. 소방관 7명 중 2명은 중상으로 분류됐다. 사고자 가운데는 현장을 점검하러 온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도 포함됐다.
추가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다.
부산 소방본부는 오후 2시 16분을 기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경찰과 부산소방본부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