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국 버스 800대, 20만 집결"…9·4 멈춤 앞두고 교사 총궐기

전국 교사 7차집회에 주최측 추산 20만 집결

버스 비공식 포함 800대 대절…전 구역 마감

교사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집회’에서 ‘아동복지법 즉각 개정’, ‘악성 민원인 강경 대응’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신중섭 기자교사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집회’에서 ‘아동복지법 즉각 개정’, ‘악성 민원인 강경 대응’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신중섭 기자




서울 서이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를 추모하고 교권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열린 전국 교사들의 7차 토요 집회에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의 교사와 예비교사, 시민들이 모였다.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일로 예고된 교사들의 ‘우회 파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데다, 전날 초등 교사 2명의 추가 사망 소식이 결집세를 더 키운 것으로 보인다.



2일 운영진인 ‘교육을 지키려는 사람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4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되는 ‘0902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집회’에는 20만 명의 교사가 운집했다. 전국 교사들이 자발적 후원을 통해 전국에서 약 600여대 가량의 버스를 대절했으며 제주도 등에서 오는 교사들을 위해 비행기 비용도 지원했다. 개별적으로 대절한 버스까지 포함할 경우 800대에 달하는 버스가 국회로 향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이미 집회 시작 전인 오후 1시 50분께 국회 앞 집회 공간으로 신고해 둔 1~12구역이 모두 마감됐다. 집회 구역뿐 아니라 9호선 국회의사당역 역사와 인근 인도, 골목길까지 검은 색 옷을 입은 집회 참석자들로 가득 들어찼다. 운영진 관계자는 “제주도에서만 1만2000명 가량의 교사가 상경했다”며 “모든 구역이 마감되고 더이상 자리가 없어 경찰이 집회 구역을 임시로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당초 이번 총궐기 집회에 1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첫 집회는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모였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달 26일 열린 6차 집회에서는 6만 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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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인원이 급증한 것은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인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앞두고 이날 집회부터 대규모로 결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교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4일 연가·병가·재량휴업을 통한 '우회 파업'을 진행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전날에 서울과 전북에서 초등교사 2명이 추가로 극단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집세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집회는 서이초 교사의 추모와 함께 교권 보호를 위한 정책과 법안 개정 요구를 위해 마련됐다. 검은 옷을 입고 모인 교사들은 ‘아동복지법 즉각 개정’, ‘악성민원인 강경 대응’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아동복지법, 학교폭력예방법 등 교육 관련 법안 개정을 촉구했다.

집회 운영진은 이날 아동복지법 개정과 학생·학부모·교육당국의 책무성 강화, 분리 학생의 교육권 보장, 통일된 민원 처리 시스템 개설 등 8가지 내용을 담은 정책요구안도 발표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집회’에 참석하기 위한 교사들로 9호선 국회의사당역이 붐비고 있다.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집회’에 참석하기 위한 교사들로 9호선 국회의사당역이 붐비고 있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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