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탓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8월 한 달간 신차 판매량이 6만5046대로 작년 같은 달(6만4335대)보다 1%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의 판매량은 7만1499대로 3% 늘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6453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실적 향상이 두드러졌다. 차종별로는 전기차 아이오닉5가 작년 동월 대비 136% 증가했고, 산타페 하이브리드(72%↑), 산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55%↑), 코나 EV(653%↑), 투산 하이브리드(41%↑),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150%↑) 등도 월간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들 친환경차의 합계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75%를 차지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8월 판매량이 7만2147대로, 작년 동월(6만6089대)보다 9%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아는 13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으며, 4개월 연속으로 월간 7만대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니로가 1년 전보다 18배 넘게(1746%↑) 늘었고, 카니발(176%↑)과 EV6(33%↑), 리오(32%↑), 텔루라이드(13%↑) 등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기아의 전기차 모델 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100% 증가해 2배 실적을 냈다.
SUV 판매 비중은 72%를 차지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8월 미국 판매실적을 발표한 자동차업체 가운데 도요타(19만4천708대)에 이어 현대차·기아가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