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가 출시 40주년을 맞아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변신을 선언했다. 그간 남성 정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고정 관념을 넘어선 캐주얼은 물론 가구, 조명, 문구류 등에 이르기까지 라이프 스타일 상품 전반을 아우르는 고급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남성복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매장 구성 및 운영 전략도 경험형 편집 매장에 맞춰 젊은 고객 유치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갤럭시 론칭 40주년’ 간담회를 열고 새 BI(Brand Identity)를 소개하는 동시에 앞으로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무영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은 “최고급 소재와 한국적 테일러링의 헤리티지와 함께 포멀 정장부터 캐주얼웨어까지 우아한 테일러링으로 완성된 현대적 감성의 남성복 ‘테일러드 엘레강스(Tailored Elegance)’를 새로운 BI로 재정립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남성복이라는 틀을 깨고 젠더리스 실루엣과 캐주얼라이징 등을 강조할 방침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전형적인 남성 정장이 아니라 오버사이즈 스타일, 볼륨감을 더한 디자인 등 미래 지향적 남성복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젊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갤럭시 체험형 공간을 늘리고 개별 고객 맞춤형 니즈를 충족시키는 테일러링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가구, 조명, 문구류, 향수 등을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갤럭시는 VVIP 체험형 공간인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와 ‘아뜰리에 디 갤럭시’를 1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전문 테일러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며 ‘야콥코헨’, ‘발스타’, ‘키톤’ 등 글로벌 브랜드도 취급한다. 갤럭시는 이 매장을 확대해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한편 나폴레옹이 사용했던 것으로 유명한 문구 브랜드 피네이더, 크리스탈 브랜드 카를로 모레티 등 최고급 라이프 스타일 굿즈를 수입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갤럭시는 매출 성장을 위해 젊은 고객을 흡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갤럭시의 연령대 별 고객 비중은 50대가 31%로 가장 높고, 60대 이상이 29%, 40대(22%), 30대(18%) 순이다.
이 상무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난 갤럭시는 ‘파인드 유어 엘레강스’라는 캠페인 아래 조쉬 하트넷을 새로운 모델로 선정해 남성복의 미래를 제안하고 있다”며 “시장이 캐주얼라이징하게 변화하는 만큼 45% 수준인 정장 매출 비중을 낮추기 위해 콘텐츠를 보완,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는 2021년부터 매년 두 자릿대 이상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1600억원이며, 2025년 2000억원, 2027년 2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