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US 여자오픈 챔피언인 호주 동포 이민지(27·하나금융그룹)가 ‘데일리 베스트’를 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민지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켄우드C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작성했다. 세 홀 연속 버디로 출발해 후반에는 두 홀 연속 버디를 두 번 했다.
선두에 6타 뒤진 채 출발했던 이민지는 이날 불꽃타로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면서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여섯 계단을 올라갔다. 찰리 헐(잉글랜드)과 젠베이윈(대만)이 13언더파 공동 2위다.
LPGA 투어 8년 차 이민지는 투어 통산 8승을 올렸고 8승 중 2승이 메이저 우승인 강자다. 하지만 지난해 6월 US 여자오픈 제패 이후로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올 5월 파운더스컵에서 3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고진영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고 단독 2위에 만족한 게 가장 아쉽다. 이번에는 2타 차 리드를 안고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세계 랭킹 2위인 중국의 인뤄닝은 1타를 잃어 9언더파 공동 8위로 내려갔다. 세계 1위에 등극하려면 이번 대회에서 단독 4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선두였던 젠베이윈도 1타를 까먹어 2위로 내려앉았다.
최혜진과 이미향이 6언더파 공동 15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다. 박성현과 이정은6 등 한국 선수 7명은 2라운드 뒤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