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11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중국 아이폰 금지령으로 인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공무원 및 국유 기업 대상 아이폰 사용 금지 명령 소식에 LG이노텍의 주가는 이틀간 9.1% 급락했다”며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해 오는 12일(현지시간) 아이폰 15 시리즈 공개를 계기로 주가 반동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 기기로 애플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 브랜드 기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22%에 달하는 4850만대였다”며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가 공무원 및 국유 기업 판매에만 영향을 미친다면 아이폰 판매량 감소분은 2% 미만이라는 점에서 중국 민간 소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공무원 및 국유기업은 현재도 애국 소비 등에 기반해 화웨이 스마트폰 구매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아이폰 금지령 강화 시 폭스콘을 포함해 중국 내 아이폰 공급망 타격과 고용 악화 등 정치적 부작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