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1급 살인죄”에 비유하며 “자유민주주의 근본을 허물어 버리는 국기문란으로 가장 사악한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만배와 신학림의 인터뷰를 악의적으로 편집해 허위 사실을 만들어 내고, 대선을 불과 3일 앞둔 시점부터 선거 직전까지 뉴스타파, JTBC, MBC, KBS, YTN 등이 마구잡이로 퍼날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순한 가짜뉴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치밀하게 기획된 공작뉴스 차원의 문제”라며 “치밀하게 계획된 1급 살인죄는 과실치사와 천양지차로 구별되는 악질 범죄로, 극형에 처해지는 범죄”라고 엄벌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김 대표는 “살인을 저지른 큰 범죄에 대해 과실치사죄를 적용하자는 건 허용될 수 없는 궤변”이라며 “그래서 제가 (이번 의혹을 두고) 사형에 처해야 될 반국가 범죄라고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로 그런 이유로 (1960년) 3·15 부정선거 주범은 사형에 처해졌던 적도 있다”고 상기시켰다.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을 겨냥해선 “가짜 조작뉴스를 통한 광범위한 선거 공작이 진행되고 있었는데도 그것을 방치했다”며 “친문 진영의 정치검사 역시 대선 공작의 공동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직격했다. 이어 “희대의 대선공작 배후 몸통을 반드시 철저하게 밝히고, 진실의 광장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여당 지도부는 허위 인터뷰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유착 가능성을 부각하며 당 차원의 고강도 대응을 주문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건은 단순한 부동산 개발 비리가 아니라 비리 연루 정치인들이 대선 공작까지 한 전대미문의 민주주의 파괴, 국민 주권 찬탈”이라며 “모든 당력을 집중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관련 인터뷰를 전한 뉴스타파, JTBC, MBC, KBS를 “가짜뉴스 카르텔”이라고 부르며 “대한민국 역사를 뒤바꿀뻔했던 ‘대통령 바꿔치기’ 공작은 결코 그 진실을 가둘 수 없고 가둬서도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