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국제개발협력 단체 유니브리더스(Univleaders)가 8월 22일부터 30일까지 필리핀에서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젝트를 펼쳤다고 11일 밝혔다.
한국 대학생 23명으로 구성된 실행단은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고등학교 3곳, 대학교 6곳에서 ‘필윙(Phil-Win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1500여명의 고교생과 대학생에게 화합, 교류, 희망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필윙 캠페인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공유했고, ‘감사하다’, ‘행복하다’ 등 긍정의 단어로 구상한 아카펠라, 필하모니로 희망을 전했다. 또한 한국문화를 매개체로 삼아 고립된 개인들을 하나로 단결시키며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K-Wave’를 열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태풍을 일으킬 수 있듯이, 필리핀 청소년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작은 움직임이 필리핀 전역을 바꾼다.’라는 주제를 담은 본 프로젝트에서는 필리핀 학생들과 함께 ‘리더스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리더스컨퍼런스에서는 ‘우울증 극복 및 정신건강’, ‘불안 극복’, ‘평등 교육’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들이 기획됐고 필리핀 청소년이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장이 됐다.
행사에 참석한 필리핀 크리스천 유니버시티 도밍가 학장은 “학생들이 각 문제상황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발표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 깊었다. 특히 마인드 강연에서 우리가 어떻게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들었는데 학생들의 삶에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필리핀에서는 청소년들의 고립, 은둔 문제가 사회적 위험의 주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필리핀 통계청 자료 수치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청소년 자살률이 25.7%나 증가했다.
실행단은 이와 같은 사례를 보며 필리핀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긍정적 사고를 길러줄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UN-SDGs(지속가능발전목표)에서 목표 3과 4에 맞춰 ‘모든 연령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한다’를 바탕으로 본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됐다.
행사 이후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프로젝트에 참석한 학생들 중 80% 이상이 프로그램에 만족했으며 재참여 의지를 보였고, 70%는 ‘필윙 프로젝트’가 우울감에서 벗어나는 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주한 필리핀 대사 테레사 디존-데베가(Theresa Diz on-De Vega)는 "최근 필리핀에 청소년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필윙 프로젝트를 통해 필리핀 청소년들이 직접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기획함으로써 필리핀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격려했다.
유니브리더스 필리핀 실행단은 “정기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80여명의 필리핀 자원봉사단에게 행사 진행 교육을 진행했으며, 이번 필윙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앞으로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이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