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지현, 이재명 찾아가 단식 중단 권유…"너무 수척해져서 눈물이 났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국회 본청 천막에서 12일 째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국회 본청 천막에서 12일 째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단식 12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눈물로 우려를 표하며 단식 중단을 권했다.

박 전 위원장은 11일 오후 6시쯤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이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방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울먹이면서 이 대표에게 "건강이 걱정돼서 왔다. 단식 그만하시고 건강 회복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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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민들도 대표님의 진심을 많이 알았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싸우려면 건강을 회복하셔야 한다"며 "같이 윤석열 정권에 맞서 긴 호흡으로 싸워나가자"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아직은 견딜 만하다. 안 그래도 내가 박 전 위원장을 보고 싶었다"며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야 한다. 언제 한번 보자"라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너무 수척해져서 짠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며 "제가 전에 요리를 잘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단식이 끝나면 제가 회복식도 만들어드릴 테니 얼른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해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뒤 급격히 체력이 저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천막을 찾은 당내 중진 의원들이 단식 중단을 권유하자 "정권의 관심은 폭력적인 권력 행사 그 자체에 있는 것 같고 민생이나 경제, 평화, 안전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야당이 하는 일이 너무 제한적일 것 같다"며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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