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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 인수전, 복수 PE·기업 추가 입질 [시그널]

새 후보 등장시 프로그레시브딜 유력

모건스탠리PE 6000억 매각가 희망

본사, “연내 매각 강하게 원해”

사진제공=전주페이퍼사진제공=전주페이퍼




본입찰 이후 지연되고 있는 전주페이퍼와 자회사 전주원파워 인수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과 사모펀드(PEF)가 추가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에코플랜트와 LX인터내셔널(001120) 등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업체들이 본입찰을 앞두고 대거 이탈하면서 경쟁이 시들해지는 듯했지만 추가 원매자가 등장할 경우 판도가 바뀔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기업 및 PEF 운용사가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이 실제 인수를 추진할 경우 이번 매각은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방식)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달 25일 마감된 본입찰에는 하이자산운용과 글로벌세아 두 곳만 응찰했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 SK에코플랜트와 LX인터내셔널, IMM PE 등이 참여한 데 이어 스틱인베스트먼트까지 뛰어들면서 격전을 예고했지만 네 곳 모두 본입찰을 앞두고 발을 뺐다.



본입찰에 참여한 하이자산운용은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 패키지 인수를 원하고 있고 글로벌세아는 2020년 인수한 제지업체 태림포장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전주페이퍼 인수만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PE가 본입찰 참여 업체들의 제안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번 인수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곳들이 더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그 방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모건스탠리PE는 매각 초기부터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의 통매각을 고수하며 약 6000억 원을 희망했지만 이에 상응하는 가격을 제시한 후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한 지 15년이나 된 자산인 만큼 모건스탠리PE 본사에서 매각을 강력히 원하고 있어 연내 인수자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주페이퍼는 1965년 설립된 국내 최대 신문 용지 제조사다. 2008년 모건스탠리PE가 신한대체운용과 함께 8100억 원에 인수했으며 현재 지분 58%, 4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한운용도 동반 매도권을 행사해 이번에 지분을 모두 정리할 예정이다.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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