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시장도 우유 사먹었대"…서울시 '9988' 앱 만으로도 쓴다

기존 워치 지급 방식에서

12월부터 앱 기반도 모집

올해만 45만명 참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추석 농수특산물 서울장터'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추석 농수특산물 서울장터'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표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인 ‘손목닥터 9988’이 스마트워치 없이 스마트폰 앱 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한다. 이 사업은 올해만 신규 가입자가 45만명(1·2·3차 중복 참여자 포함)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오 시장도 걸어 다녀서 받은 포인트로 편의점에서 우유를 살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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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자체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는 12월께 스마트폰 앱 기반 사용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손목닥터9988’이란 자가 건강관리를 하는 통합 서비스로 지금까지는 스마트워치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했다. 걸음 수 랭킹, 건강 습관 형성을 위한 건강 정보, 인공지능(AI) 기반 식사 기록과 섭취 칼로리 확인 등 비대면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매일매일 걸음 수를 측정해 포인트도 받는다. 걷기만 해도 하루에 200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주 3회 이상 꾸준히 걸으면 추가로 500포인트를 받게 된다. 6개월 동안 1인 당 최대 10만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포인트는 ‘서울페이 머니’로 전환해 병원, 스포츠 시설, 편의점, 서점 등 서울시내 7만 여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 앱 투 트랙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스마트폰 앱 기반 사용자를 상시 모집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3차례 사업에서 신규 참여자는 1차 5만명, 2차 18만명, 3차 15만명 등 38만명이고 시는 추가로 7만명을 더 모집할 방침이다. 올해 예산은 약 270억원이며 이 중 스마트워치 구매비용이 75억원에 이른다.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스마트워치를 공짜로 나눠주기도 해 최근 10만명을 모집할 때는 24시간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6개월 동안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참여하면 지급 받은 스마트워치를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는 경로당 등을 통해 건강 관리가 필요한 어르신들에게는 스마트워치를 보급해 ‘손목닥터 9988’에 참여하도록 유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나이 제한도 69세에서 75세로 높였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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