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들어서는 서울대방 신혼희망타운(신희타) 본청약에 3500여명이 몰렸다. 사전청약(본청약 1~2년 전에 청약신청 받는 것) 당첨자 중 11명이 이탈해 본청약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가격이 전용 55㎡기준 7억 원 대로 주변 시세보다 낮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서울대방 신희타 본청약 61가구 모집에 3523명이 청약해 경쟁률은 57.8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5·74㎡ 283가구 규모다. 이 중 군관사 및 행복주택을 제외한 전용55㎡ 122가구가 분양 물량이다. 지난해 1월 사전청약을 진행해 경쟁률이 67대 1에 달했지만 이후 부적격 당첨자와 지위 포기 등이 쏟아져 72가구는 사전청약, 50가구는 본청약 물량으로 배정됐었다. 그런데 11일 사전청약 당첨자 중 11명이 청약을 포기해 본청약 물량은 50가구에서 61가구로 늘어났다.
업계는 사전청약 당시 책정된 추정분양가(7억 2463만 원) 대비 본청약 확정 분양가(최고 7억 6999만 원)가 6% 가량 오른 점 등이 이탈자가 나온 배경으로 꼽는다.
하지만 입지가 지하철 1호선 대방역세권이자 여의도 도보 생활권인데다 인근 대단지 아파트 대방대림의 비슷한 평형(전용59㎡)보다 최소 2억 원 저렴해 본청약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연 1.6% 고정 금리로 집값의 70%까지 빌려주는 전용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신혼희망타운 만큼 신혼부부·예비신혼·한부모 가구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았다. 입주는 2027년 6월이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26일, 계약은 오는 12월 27~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