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무직인데 슈퍼카 모는 람보르기니男, 월세도 200만원?…무슨 돈으로

경찰, 호화생활 자금 출처 수사

11일 오후 7시40분께 강남구 신사동 한 음식점 앞에서 전신에 문신을 한 A씨가 경찰에 체포될 당시 모습. 유튜브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11일 오후 7시40분께 강남구 신사동 한 음식점 앞에서 전신에 문신을 한 A씨가 경찰에 체포될 당시 모습. 유튜브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서울 강남에서 람보르기니를 주차하다가 다른 차주와 시비가 붙자 흉기로 위협한 일명 ‘람보르기니 남’ 홍모(30)씨가 알 수 없는 자금으로 호화 생활을 누린 사실이 전해지자 경찰이 자금 출처에 대해 수사를 나섰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40분쯤 강남구 논현동의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승용차를 주차하던 중 인근 가게 직원 A씨와 시비가 붙자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해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사건 발생 당일인 11일 저녁 7시40분쯤 신사동 음식점에서 홍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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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는 람보르기니 차량을 리스(대여)했으며 월세 200만원 가량을 내고 서울 광진구 거주지에서 지냈다고 파악됐다. 그는 중고 자동차 딜러로 일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이 월세를 지원해줬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그의 자금 출처 및 원천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그의 계좌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밖에 홍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살피고 있다. 그는 흉기 위협 사건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방문했고 주차장에서 도주한 이후 신사동 모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에서는 수면 마취 시술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체포 당시 홍씨는 약물에 취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실시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경찰은 12일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13일 오후 3시30분 홍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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