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보도화면 캡처대뜸 반말로 걸어온 예비군 훈련 안내 전화에 항의하자 “아버지뻘인데 뭐가 문제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예비군 동대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YTN에 따르면 4년 전 군 복무를 마친 A씨는 최근 경북 포항의 예비군 동대에서 걸려 온 안내 전화를 받았다.
동대장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이인데도 대뜸 A씨의 실명을 부르며 반말을 했다고 한다. A씨는 “바로 OO아 이렇게 불렀다"며 "아는 사람인가 해서 ‘누구시냐’고 얘기했는데 ‘예비군 동대장’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반말에 당황한 A씨는 이 부분을 동대장에게 정중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동대장은 이를 거절했다. 동대장은 ‘너는 아버지한테도 존칭 듣기를 원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A씨는 밝혔다.
A씨가 계속 사과를 요구했지만 동대장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A씨에 따르면 동대장은 “OO아, 내 아들도 지금 너보다 나이가 더 많은 아이가 둘 있다"며 "내가 너한테 말을 높여 주는 걸 네가 원하나?”라고 반말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A씨는 동대장과 실랑이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국방부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민간인을 상대로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고 좀 쉽게 생각하는 거 같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민원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퇴직을 1년 앞뒀다고 밝힌 동대장 B씨는 아들뻘인 예비군들에게 반말로 친밀하게 대한 것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매체에 해명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전화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B씨는 “서로 그 전에 만나보고 했으면 이해할 텐데, 우리 OOO 예비군께서 그걸 못 받아들였으니까. 동대장이 사과한다. 죄송하다”며 태세를 전환하는 모양새였다.
해병대사령부는 민원인을 존중하며 응대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라며, 사실 확인을 거쳐 절차와 규정에 맞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