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무성, 이재명 단식에 "뚜렷한 목표없어…중단해야"

"고귀한 뜻 훼손하는 명분없는 단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 5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김무성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 5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김무성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1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뚜렷한 목표없는 단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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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추진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전 대표는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민정부의 민주개혁과 성숙한 민주주의’ 세미나에서 이 대표의 단식농성을 “뚜렷한 목표 없는 단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을 언급하며 “김영삼 총재의 단식은 그야말로 나라를 위한, 목숨을 건 장엄한 단식이었다”며 “그런데 (이 대표의) 단식은 무엇 때문에 하는지 (의아하다). 이념보다 민생, 갈등보다 통합, 사익보다 국익(을 내세웠는데), 본인이 하면 다 해결되는 문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83년 민주화 투쟁에 의한 구속 인사 전원 석방과 해금, 언론자유 보장, 대통령 직선제를 통한 개헌, 정치활동 규제 해제 등 ‘민주화 5개항’을 요구하며 23일간 단식 투쟁을 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식 또한 지방자치제 실시 등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그에 반해 이 전 대표의) 요구는 애매하고 막연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의 나라를 위한 목숨 건 단식의 고귀한 뜻을 훼손하는 명분 없는 단식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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