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한성주씨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에서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도 함께 응원단복을 입고 모교인 고려대를 응원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정기 고려대·연세대 친선 경기대회’ 럭비 경기에서 한씨와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93학번 동기로 알려졌다.
이날 고연전(연고전)에서는 응원단 출신 졸업생들이 고려대 입학 30주년을 맞아 모이는 '홈 커밍' 행사가 있었다. 이날 임 부장검사를 포함한 일부 졸업생 동문들은 93학번 응원부 '포효 93' 일원으로 응원무대에 올랐다.
임 부장검사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 제30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검사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과거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학 시절 응원단인 ‘영타이거스’ 활동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타이거스는 응원단 소속이긴 하지만 기수부로 따로 분류되는 단원이다.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응원단 관계자는 "모든 동문들이 다 참가하는 것은 아니고 절반 이상 정도가 참가한다"며 "임 검사가 정식 응원단원이었는지, 응원단 내 기수부인 영타이거스 소속이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 부장검사와 함께 응원복을 입은 한씨는 2011년 사생활 불법 촬영 영상이 유출되는 피해로 활동을 중단한 뒤 공식 석상에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한씨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93학번으로 쇼트커트에 붉은 치어리딩복을 입고 응원전을 펼쳤다.
한씨는 1994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1996년 SBS 6기 공채 아나운서로 발탁되며 방송을 시작했다. 1999년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3남과 결혼했으나 10개월 만에 이혼했다. 2000년에는 퇴사한 뒤 프리랜서로 전향해 방송인으로 활동을 펼쳤으나 2011년 사생활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단국대 일반대학원 보건학과에서 원예치료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9년 서울대병원 본원 신경과에서 원예치료전문가로 근무 중인 근황이 전해졌다.
한편 고연전(연고전)은 매년 9월 열리는 두 학교 사이 친선경기대회다. 연세대 주최 시 ‘고연전’, 고려대에서 열릴 땐 ‘연고전’으로 명칭이 달라진다. 일제강점기부터 비정기적으로 진행됐고 1965년부터는 이틀간 5개(축구·농구·야구·아이스하키·럭비) 종목의 구기 경기를 치르고 있다. 고연전의 ‘졸업생 응원단’은 입학 30주년을 맞은 졸업생이 주축이 된 응원단이며 올해는 93학번이 응원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