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의 주장 백승호(전북)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으로 떠나는 출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첫 경기부터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여 금메달을 따 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 성인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백승호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박진섭(전북), 설영우(울산)와 나란히 ‘와일드카드’로 승선했다. 그는 “축구대표팀 유니폼이 아닌 아시안게임 선수단복을 입으니 느낌이 다르고 대회에 임하는 마음도 달라지는 것 같다”고 결의를 불태웠다. 이어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했다. 모든 선수가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에서 중원을 책임지게 될 그는 이번 대표팀의 ‘캡틴’으로 낙점돼 경기장 밖에선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 간의 가교 구실을 맡고 있다.
백승호는 “운동을 함께 하며 선수들이 하나로 많이 뭉쳐졌다”며 “(이)강인이가 아직 없지만, 팀에 온다면 한 팀으로 잘 뭉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국이 다가올 때까지도 합류 시기가 불투명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21일 저녁쯤 중국에 도착한다. 이강인과 틈틈이 연락한다는 백승호는 “강인이가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인 만큼 같이 모여 준비하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 아쉽기도 하지만, 어서 와서 발을 맞추고 좋은 경기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은 쉬는 시간이 적고 변수가 많은 대회라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이 하던 대로 차분하게 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주장단 등이 끌어주는 게 중요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에선 일단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수비적으로 많이 준비했고, 경기장에서 잘 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