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전자 사내벤처 13팀, 6개월간 옥석 가린다

'스튜디오 341' 1차 선발 마쳐

외부 엑셀러레이터와 밀착 육성

11월 최종 5팀에 팀당 4억 지원

LG전자 여의도 사옥 전경. 서울경제DBLG전자 여의도 사옥 전경. 서울경제DB




LG전자가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스튜디오 341’의 운영을 본격화했다. 회사는 톡톡 튀는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을 직접 육성하면서 미래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 6일 LG전자는 스튜디오 341에 선발된 임직원 30여 명과 함께 혁신 기술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들 30여명은 지난달 열렸던 스튜디오341 1차 선발에 합격한 13팀의 구성원들이다. 이들은 약 6개월 간의 육성 과정에서 자신들이 낸 사업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데 집중한다.



참가자들은 서비스 콘텐츠·플랫폼 4팀, 전기·전자 4팀, 환경·사회·지배구조(ESG)·클린테크 3팀, 디지털 헬스케어 1팀, 모빌리티·전기차(EV) 1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아이템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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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사업과 연관있는 아이디어 뿐 아니라 회사의 틀 안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 341은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업(엑셀러레이터)의 강연과 전문 심사역, 아이템별 전문가 멘토링 등으로 구성됐다. 각 팀 별로 담당 심사역이 배치돼 이들을 밀착 육성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분사 자격을 갖춘 최종 5팀이 선발된다.

특히 올해는 외부 엑셀러레이터와의 협업으로 선발 과정을 대폭 단축해 예년 대비 절반 수준인 6개월 만에 최종팀을 확정한다. 투자 규모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선발된 팀이 외부 투자를 직접 유치해야 LG전자가 같은 수준의 액수로 지원다. 올해는 LG전자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최종 선발 팀 당 최대 4억원의 초기 투자금을 지원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는 LG전자의 사내벤처가 갖고 있는 가능성, 창업의 의미, 리더와 팀이 가져야 하는 자세 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 사내벤처의 시작점은 0이 아닌 -10”이라며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한 경험은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을 알고 있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341은 지난 5월 LG전자가 금성사 창업 당시의 도전·혁신 정신을 계승하고자 시작한 사내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대비 지원팀 수가 3배 이상 폭증하는 등 임직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사내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DNA’를 체질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스튜디오341 뿐 아니라 팩토리10, LG 랩스 등으로 사내 벤처 육성, 마케팅 전략 등을 전방위로 지원하며 신사업 발굴을 다각화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의 도전과 혁신 정신을 깨우고 나아가 신사업 아이디어까지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해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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