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5년 전 노골드 수모 씻으려는 韓골프, 인도·중국 만만찮네

항저우AG 경쟁국 진용 드러나

‘유럽 투어 2승’ 라히리의 인도 위협적

여자부선 인뤄닝·린시위의 中 넘어야

28일부터 나흘간 남녀 개인·단체전

인도의 아니르반 라히리. 연합뉴스인도의 아니르반 라히리. 연합뉴스




태국의 파차라 콩왓마이. 사진 제공=신한금융그룹태국의 파차라 콩왓마이. 사진 제공=신한금융그룹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와 금메달을 다툴 경쟁국의 진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남자부는 인도와 태국, 여자부는 중국이 한국의 최대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남자부 출전 명단 중에는 인도의 아니르반 라히리와 슈반카르 샤르마가 가장 눈에 띈다. 라히리와 샤르마는 유러피언 투어에서 나란히 2승씩 수확한 강자다. 이달 초 국내에서 열린 신한 동해오픈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한 파차라 콩왓마이(태국)도 익숙한 이름이다. 품 사크산신과 함께 태국 남자 대표팀을 이끈다. 중국의 우아순, 아시안 투어 2승을 올린 방글라데시의 시디커 라만, 신한 동해오픈에 출전한 다이치 고(홍콩) 등이 다크호스다.



이번 아시안게임 골프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 선수의 출전 허용이다. 한국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5)와 김시우(28)가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출격한다. 여기에 아마추어 조우영(22)과 장유빈(21)으로 꾸려졌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PGA 투어에서 각각 2승과 4승을 올린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이고 조우영과 장유빈은 아마추어 신분인데도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서 한 번씩 우승 경험이 있다. 금메달에 걸린 병역 혜택도 중요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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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인뤄닝. AP연합뉴스세계 랭킹 1위 인뤄닝. AP연합뉴스


중국의 린시위. AP연합뉴스중국의 린시위. AP연합뉴스


여자부는 세계 랭킹 1위 인뤄닝(중국)의 출전이 최근 알려진 가운데 세계 12위의 린시위와 올해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자인 류위도 중국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은 홈 코스 이점까지 안은 아시안게임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게임 골프 사상 첫 금메달을 딸 절호의 기회다. 이밖에 LPGA 투어를 누비는 젠베이윈(대만), 아디티 아쇼크(인도) 등도 항저우로 향한다. 태국은 아타야 티띠꾼, 에리야 쭈타누깐 등 간판들이 나오지 않는다.

한국은 고교생 아마추어 3인방 임지유(18), 유현조(18), 김민솔(17)이 출격한다. 이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쟁쟁한 프로 언니들과 대등하게 맞서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솔은 OK금융그룹 오픈 공동 5위에 올랐고 유현조와 임지유는 각각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공동 14위, KG 레이디스 오픈 공동 15위의 성적을 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는 중국 항저우의 서호 국제 골프코스에서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남녀부 4라운드로 진행된다. 개인·단체전에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최다 메달(금 13, 은 13, 동 9개)을 자랑하지만 직전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20년 만에 ‘노 골드’로 돌아섰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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