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프리카 중부 내륙국가 브룬디의 농업 부문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몌 부룬디 대통령과 1991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부산세계박람회 에 대한 부룬디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의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에 맞춰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바탕으로 양국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고 평가하고, 수교 32년 만에 첫 한-부룬디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양국 간 농업, 보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며 아프리카 대륙 전체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내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은다이시몌 대통령의 관심과 참석을 요청했다.
은다이시몌 대통령은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 대해 평가하며 “아프리카연합(AU) 부의장이자 동아프리카공동체(EAC) 의장으로서 한국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또 “부룬디의 농업과 목축 생산성, 보건의료 서비스 등을 개선하기 위한 한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이 부룬디의 장기 국가개발계획 이행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협력 사업을 계속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