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어는 블링크(블랙핑크 팬)와 함께 했기에 다양하고 대단한 공연장에서 할 수 있었다. 날씨가 좋든, 안 좋든 항상 끝까지 응원해주고 즐겨줘서 너무 감사하다. 저의 20대를 함께 빛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의 서울 피날레 공연을 마친 후 팬들에게 전한 리사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사가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해석에 따라 리사의 멘트가 블랙핑크 팬들에 대한 작별 인사로 들린다는 부정적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18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일 대비 1.64% 내린 7만8000원에 장을 마쳐 리사의 발언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또다른 멤버 제니는 “올해 데뷔한지 7주년을 맞았다. 그 시간들을 돌아보면 멋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막상 한국에서 많은 블링크를 만나지 못했어서 꼭 앙코르 피날레를 서울에서 하고 싶었다. 이뤄져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멋진 블랙핑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 15일 리사가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넷째 아들이자 태그호이어 최고경영자(CEO)인 프레데릭 아르노와 방콕에서 요트를 타는 등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졌다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재계약 불발론이 재부각, 2.9% 급락한 바 있다.
재계약 불발설의 중심에 있는 리사가 애매한 발언을 하면서 멤버 전원의 재계약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가 가장 중요하지만, 지속가능성을 가정한 상황으로 보면 내년은 블랙핑크 컴백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완전체 컴백이 없더라도 지수처럼 솔로 앨범의 성공 가능성도 높고, 트레저·베이비몬스터·현지화 그룹 등 아티스트 확장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